슬픈 샐러리맨의 영화 - 디스트릭트9
'죽여주는 영화'를 만났을 때 나는 항상 온 몸이 경직된다. 극장 의자에 등과 뒤통수를 밀어붙이고는 굳은 표정으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움직이지 못한다. 영화가 리듬감을 놓치고 늘어지기 전까지는 이렇게 온 몸이 긴장된 상태로 힘들게(?) 영화를 본다. 디스트릭트9 덕분에 간만에 영화관을 나서는 몸상태가 뻑적지근했다. 죽여주는 영화였다. 영화는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한 외계인을 인간들이 격리수용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지능이 떨어지고 폭력적인 외계인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MNU는 이주를 결정한다. 물론 위력적인 외계인 무기를 회수하는 것이 인간들의 속내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외계물질(영화에서는 유동체라고 표현된다)에 노출된 비커스. 외계DNA가 몸 속에 번식하면서 팔부터 조금씩 외계인으로 변하기..
2009.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