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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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눈오는 날 퇴근 후
눈이 왔다. 낮부터 눈이 펑펑 내렸다. 바로 며칠 전 퇴근길에 내린 폭설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은 서둘러 피씨를 끄고 퇴근을 했다. 덕분에 나도 미련 없이 컴퓨터를 끄고 퇴근시간에 맞춰 사무실을 나왔다. 집에 도착하니 6시다. 겨울이라 해가 짧은데도 아직 날이 다 어두워지지는 않았다. 저녁거리를 사러 집을 나서며, 카메라를 챙겼다. 오랜만이다. 카메라와 함께 집을 나서는 일은. 눈에 보이는 골목마다 카메라를 들고 들어섰다. 별것 아닌 골목길도 눈이 쌓이면 고요하고 정겨운 풍경으로 바뀐다. 며칠 전 지나가다 눈에 들어온 커피 원두가게에 들러 원두를 골랐다. 과테말라, 브라질, 케냐, 콜롬비아... 온갖 나라의 이름이 붙은 플라스틱 통에 원두가 제각기 다른 높이로 남아있다. 통이 왠지 익숙하다. 그리고 보니 ..
2021.01.12 -
2020.07. 성수동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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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전주여행
전주에는 예전에 한번 잠시 들려 본 기억밖에 없다. 전주가 목적지도 아니었고,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별로 돌아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제법 여유있게 전주 시내를 돌아다녔고, 마음에 드는 사진도 몇장 찍을 수 있었다.
2018.12.20 -
대학로
nikon D700 / sigma 35.4A
2016.04.27 -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매일 이곳을 통해 출퇴근을 했었다. 하루에 직장을 오가는 데에만 대충 4시간. 퇴근시간이 되면 드넓은 도로 한가운데 섬처럼 떠있는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찼다. 누군가 실수로 아차하면 우르르. 섬 아래로 떠밀려 떨어질 것 같았다.버스는 저 멀리 신호에 대기하고 있다가 파란불이 들어오면 사이드미러를 들이밀며 무섭게 위협하며 다가왔다. 사람들로 가득한 그 아수라장에서, 버스에 달려들다 사고가 날까 오히려 더 신경질적이었던 것 같다. 위협하며 사람들을 밀치는 버스와, 조금이라도 먼저 버스에 타서 자리에 앉으려는 사람들의 실랑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 아수라장을 매일 오가다보면 나도 조바심이 났다. 길거리에 버리는 시간이 얼마인데,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줄 여..
2016.03.03 -
나무
2014.05 @남산
20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