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2020. 3. 28. 01:58Essay

너과 함께 걷는 걸음에는

 

아직 이별을 겪어본 적 없는

스무살 청년이 사랑, 그 세상 무너지던 아픔도 모르면서

겁도 없이.

 

사랑도 겪고 이별도 겪고 모든게 그저 그랬던 끝에 희망으로 겨우 겉치레한

예의 바른 대리님의 뒤꽁무니를

졸졸졸 따라나선다

 

똑.똑.

너의 걸음걸이는 왜 

또각대지 않고 내 귀에 똑 똑 떨어지던지

 

심장도 함께 똑 똑

차라리 너에겐 숨길수 있을것 같았던 방울방울 떠오르는 마음이

모든게 그저 그렇게 닳아진 세상을 사는

내 귓가를 울리는 유일한 소리

 

너의 걸음걸이는 똑 똑

나도 함께 똑 똑

너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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